워킹 홀리데이

에디로그 01. 워킹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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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렵니까 ? 

 

다른 작가분께서 일본 워홀 계기나,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지 이야기 하시는 글을 감명깊게 읽고, 저도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안궁금하시다구요 .. ?  어쩔 수 있겠습니까 ..

 

이게 참 저의 습관인데, 뭔가 작업이나, 글을 쓴다거나 그런 행위를 할 때 항상 이름을 먼저 생각하곤 합니다.

 

쳐먹일기는 DOTD,  워홀 관련 내용이나, 생활, 여행과 관련된 내용들은 에디로그란 이름으로 앞으로 글을 써 나갈 예정입니다.

 

무슨 이름이 좋을까... 참 고민이 많았는데요,  사실 십분정도 했지만요.

 

제 영어이름이 에디라서 에디로그라고 해봤습니다. 뭔가 어감도 괜찮은 것 같구요. 별로라구요 ? 어쩔 수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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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워홀 왜감 ?

 

다들 처음 워킹홀리데이를 신청 할 때, '이유서'를 작성하시죠. 저도 참 열심히 썼었는데요. 합격을 위한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탬플릿처럼 틀에 박힌 내용을 적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쓰는 과정에서도, 다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꽤나 진심이 많이 담겨있었더라구요.

 

 

저는 원래 일본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고있었고, 그 일을 하며 서른살이 되었습니다.

 

과거에 요리를 해보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현재까지도 취미로 요리를 참 열심히 하고 있었거든요.

 

언젠가 제 가게를 여는게 꿈이기도 하고, 그렇게 되면 아마 이자카야 요리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겐 꽤 오래 알고지낸 일본인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큰 항공사에서 팀장급 (아마도..) 으로 일하다가

 

돌연, 캐나다 유학을 다녀오더니, 승무원을 그만두고 미국계 기업에 입사합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냐. 라고 물어보니, '한 번 사는 인생, 해보고 싶은거 해봐야지' 라고 대답했습니다.

 

지금 그 친구는 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게 누군가에게는 정말 실례가 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시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각자의 삶의 스타일이 있고, 그걸로 자기가 행복하고 만족하며 살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표현이 그렇게 들릴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참 고민이 많이 되네요. 그냥 직접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어느정도 사회적 지위가 있고, 성취가 있는 사람이 하는 '한 번 사는 인생' 이라는 말과, 그저그런 사람이 말하는 '한 번 사는 인생' 이라는 말에서 오는 무게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느꼈던게, 제가 원래 하던 일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열심을 다해서 하고있나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매일 같은 삶을 반복하며, 한 번 사는 인생이라 말하며, 일희일비하는 그저그런 사람이 저였으니까요.

 

그리고 내가 평생 이 일을 해 나가면서 정말 후회없이 살 수 있을까 ? 라는 고민도 점점 하게되었구요.

 

그러다 보니 서른 기념,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요리, 특히 이자카야 요리를 해보자. 물론 한국에서도 할 수 있겠죠.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이 도전해보는게

 

더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워킹홀리데이를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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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어떻게 준비했냐 ?

 

준비는 꽤나 쉽게 됐습니다. 서류 작성이나 이유서 계획서도 나름 많이 찾아보고, 여러 선배님들의 게시글이나 단톡에서 여쭤보기도하고,

 

집.단.지.성. 의 힘으로 저의 이유서와 계획서도 꽤나 괜찮게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서류 구비도 완벽. 금전적으로 준비하는것도 퇴직금이나 이것저것하니 넉넉하진 않았지만 괜찮았구요.

 

어학 증빙이 없다는 점 이외에는 아마 탈락할 요소가 없지 않을까? 라고 나름 자부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한 번에 붙고싶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떨어지면,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접겠다고 마음도 먹었었구요.

 

다행히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었고, 지금 이렇게 일본에 와서 글으르 끄적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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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그래서 가니까 좋냐 ?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 사는덴 뭐 크게 다르지 않구나. 라는 점 인 것 같습니다.

 

요리에 관심이 많았어서 여태까지 알바는 대부분 주방쪽에서 일하기도 했었고, 실제로 일본에 넘어와서 지금은 3개, 내일부터 4개의 직장에서 일하게 될 예정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일, 집, 술이 반복되는 삶, 한국에서의 삶하고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죠. 지금은 한국에서 어떻게 지냈었지... 라고 생각 할 정도로, 까먹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있다 라는 행위에서 간혹가다 느껴지는 보람도 있긴 하더라구요.

 

크게 다르지 않다. 라고해서 좋지 않은건 아니니까요. 

  

퇴근길에 괜히 먼 길로 빙 돌아오면서 밤바람을 맞을 때, 

 

늦은 아침 잠에서 깼을 때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괜히 더 파래보일 때,

 

번화가를 지나며 솔솔 흘러나오는 야키토리집의 숯 냄새를 맡을 때

 

그런 일상적인 순간들에서 뿌듯함 이라고 해야할까, 진짜 일본에 와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곤합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면 똑같은 결정을 할 것 같냐 ? 라고 하면 예… 아마 돌아가더라도 다시 올 것 같습니다.


단톡방에 있는 선생님들 중에는, 오신걸 후회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갈까말까 망설이는 분들, 이미 끝나셔서 추억하시는 분들, 일본에 완전히 살기로 결정하신 분들..


많은 분들이 계시겠죠?


아직 와보시지 않은 분들, 고민중인 분들께 드리고싶은 말씀은 후회하더라도 한 번 와보고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


인생사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요.







아무튼저는이래서워홀에오게됐고, 그럭저럭지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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