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D 04. 철판꼬치 쿠시잇카(串イッ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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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D 4
안녕하시렵니까 ?
이번에 일본의 여름을 처음 겪어본 저는, 더우면 얼마나 덥겠어 하고 얕봤었는데, 한여름에 더위를 아주 제대로 먹었었네요.
사실 쪄지고 있다는게 맞는 것 같더라구요. 인간만두 히히
더위를 먹는건 살면서 처음이었는데 … 얕보면 안되겠습니다. 일본에서 맞는 첫 가을은 아직 좀 더운 것 같으면서도 선선하니 아주 좋습니다.
에어컨을 항상 켜고 살았던 여름이 점점 끝나가면서 이제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조금 느끼고자 창문을 열어놓곤합니다.
그러면 솔솔 불어오는 밤바람과 사이렌소리, 오토바이 엔진소리… 창문을 다시 닫습니다.
이런분들이 많이 계신걸까요 ?
아무튼 더위가 한 풀 누그러드니 좋네요 ^~^ 환절기 다덜 감기 조심하시길..
오늘 소개 해 드릴 가게는 꼬치구이집 입니다. 그런데 좀 특이한 …
쿠와야키라는 요리라고하는데요, 쿠와くわ(鍬)는 일본어로 괭이라는 뜻 이랍니다.
옛날에 농사를 지으시던 분들이 재료를 괭이에 올려서 이것 저것 구워먹던 요리에서 착안된,
지금은 괭이에 굽진 않지만요. 철판에 구운 꼬치요리를 쿠와야키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옛날에 VJ특공대 같은 곳에서 3초 삼겹살이라고, 삽 위에 올려서 숯가마에서 3초만에 구워냈다는, 그런 요리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무튼 그런 가게입니다. 야키토리나, 야키톤과 다르게 카테고리 (닭고기나 돼지고기)에 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산물, 닭, 돼지, 소, 야채 등등 모든 재료들을 골고루 먹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는 것 같습니다.
와아아아앙
오늘의 가게는 우라난바, 도구야스지 골목에 위치한 쿠와야키 전문점 쿠시잇카 串イッカ입니다.
★지도 : https://g.co/kgs/LHoywDa
★위치 : Osaka, Chuo Ward, Nanbasennichimae, 13−18
★영업시간 : 휴무일 없음 / 주말 12:00 ~ 24:00 평일 13:00 ~ 24:00
★홈페이지 : https://kushi-ikka.com/menu.html
음식은 꽤나 준수한 수준으로 맛있었습니다.분위기도 재밌는 점원분들과, 로컬한 분위기,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손님은 일본 현지인 손님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제 말하려고하는 이 가게의 가장 매력 포인트. 무려 술 무제한 노미호다이가 천엔이라는 점 입니다. (맥주 포함 시 1300엔)
하이볼, 츄하이, 카시스, 니혼슈(사케), 소츄(보리,고구마)를 두시간동한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 천엔이라니 말도안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라면 침투부 구독합시다. 샌님 유튜브도요
저렴한 가게들을 봤을 때 한시간 천엔이라거나 그런 가게는 꽤 봤던 것 같은데, 무려 두시간..
애주가분들은 지나칠 수 없는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맛있는 술, 제대로 된 니혼슈와 사케를 즐기고 싶다. 라는 그런 분들에게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요.
게다가 일본어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서 한국어, 영어 메뉴도 (제대로 된 !) 구비되어있으니, 참 편리했습니다.
이런거 아니구요
가격이 이렇다보니, 제가 가장 많이 가는 가게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번 가서, 사진이 매번 다른 점 ..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날 먹은 메뉴는
돼지고기 양상추말이, 돼지고기 아스파라거스말이, 톤페이치즈 (돼지고기가 안에 들어있는 오사카식 계란말이) 였습니다.
토리와사 (닭고기 육회를 간장, 와사비와 버무린 요리)
여담인데, 오코노미야키 드시러 가시면 톤페이야키 꼭 주문하시는걸 추천드림다. 빨리나오기도하고 마싯으니까요 ㅋㅅㅋ
이 날은
네기마(파,닭다리살꼬치), 진갈비살과 꽈리고추, 안창살, 와규와 새송이버섯
닭 육회 (지도리 유케, 토리와사와 다르게 타래소스와 계란 노른자가 올라가있습니다)
이날은
베이컨토마토, 네기마, 돼지고기양상추말이, 가리비와 베이컨, 닭가슴살 치즈롤, 아츠아게(튀긴 두부), 토란과 작은새우, 와규와 새송이버섯 입니다.
이 날은
새우, 포테이토 콘, 네기마, 토란과 작은새우, 오징어와 오크라, 카다이프 연어, 바질치즈 (먹다가 찍는바람에 히히… 죄송함다)
야키소바랑 토리와사(간장없이!) 도 먹었구요 히히
아무튼 제가 참 자주 가는 가게입니다. 일본에 와서 가장 많이 마시러 간 가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번에도 얘기 했었는데, 제가 일본에서 가장 애정하는 안주는 닭 육회입니다.
이곳의 닭 육회는 닭가슴살만 사용해서, 전혀 질기지 않고, 육회다보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퍽퍽한 닭가슴살이 아니라
정말 쥬시하면서 부드럽고, 닭고기 본연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아주 맛도리입니다…
우라메뉴(뒷 메뉴)라고 할까요. 저는 항상 토리와사를 주문하고, 닭고기와 와사비만 따로 달라고 (간장에 버무리지 않고) 해서
소금과 와사비만 찍어서 즐기는데… 요거 한점이면 하이볼 한잔은 뚝-딱 입니다 ^~^
아무튼 츄라이츄라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재밌는 분위기로, 너무 바쁘지 않다면 말도 걸어주시고, 말하다보면
옆 자리 분들과 친해질수도 있고,
이런 것들도 가능해집니다
간빠이 !
아무튼 오늘도 열심히 마셨습니다.
무거운 무게나, 여러번의 반복 행위를 통해 근육을 단련해, 단단하게 만드는 것을 운동이라고 하죠.
간에 무거운 부하를 주어 간이 단단해지는건 간경화라고 부릅니다.
제가 저에게 하는 말이니… 운동도 하고, 휴식도 잘 취하면서 적당히 잘 마셔야겠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히히..
킹성비로 무한으로 즐기고 싶으신 분.
재밌는 분위기에서 즐기고 싶으신 분.
다양한 꼬치요리를 한 자리에서 즐기고 싶으신 분.
이런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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