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

DOTD 01.호르몬지비에 明星(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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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렵니까 ?

 

뭔가 게시글을 계속 올리려고 하다보니, 뭔가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나름 갬성있게 Drinking of the day  줄여서 DOTD 라고 붙혀봤습니다. 별로라구요 ?

 

블라인드 | 블라블라: 너굴맨 비오는 기념 랜덤짤

 맘에 드신다구요 ?


제가 가는 가게들을 첫번째로 소개하는 게시글이 될 것 같네요.



오늘 소개할 곳은 닛폰바시에 있는 호르몬(내장요리), 지비에(야생동물) 철판구이 집, 묘조 입니다!


 

近鉄日本橋 / 立飲み】ホルモン ジビエ 明星 | J I N の酔さげな店 関西


★지도 : https://maps.app.goo.gl/eBFpTgTrxnvf8avY6

★위치 : Osaka, Chuo Ward, Sennichimae, 1 Chome−2−9 千日前ビル 1A ST

★영업시간 : 월, 목, 금 17:00 ~ 23:00 / 토,일 15:00 ~ 23:00 / 화요일 수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yojo_horumon/


   


호르몬, 내장요리는 익숙한데 지비에는 처음이신가요 ? 저도그렇습니다 사실. 


호르몬이라고 하니, 맨 처음에는 왜 일본에서는 내장요리를 호르몬이라고 하는걸까 ?


진짜로 사람 몸에 있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내분비기관과 같은 부위를 먹기 때문에 호르몬 이라고 부르는 걸까 ? 라고 생각했던적이 있었네요.


얼마전에 친구와 술을 먹다가 이야기가 나와서 듣게 되었는데, 육식을 많이 하지 않던 일본 문화권에서


고기는 먹는것, 내장은 버리는것 (버리다=호루), 것(모노) 즉 버리는 것 이라는 뜻 호루모노 에서 호르몬이라는 이름이 되었다는 썰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이걸 쓰면서 찾아보니, 또 다른 설로는 메이지유신 시대에 서양의학의 영향을 받아서, 내분비, 즉 진짜 호르몬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설도 있다네요.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일본은 메이지 시대 전까지 약 1200년간 고기를 못먹었따는 사실…


육식인으로써 참 슬픈 사실입니다. 


안물1.jpeg

 

 



사실 이 가게는 두 번 째방문입니다. 처음 왔을 때는 친구랑 지나가다가 아무생각없이 들어왔었던 가게였는데, 그 때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어서


또 가고싶었는데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갔던거라, 위치가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가게 이름도 기억이 안났고.


그러다가 얼마전에 자주 가는 술집에서, 옆자리 아저씨한테 추천받았던 가게가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예전에 우연히 갔던 가게였는데, 나중에 추천받아서 가보니 그 때 거기였던 적이…


안물2.jpg

 

이 가게는 타치노미 스타일로 서서 드시는 곳입니다. 세명 이상정도 되면 밖에 테이블에서 감성있게 야장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 놀라운점이, 철판구이, 고깃집이라고 생각되지 않을정도로 가게가 정말 청결합니다… 정말 놀라울정도로…



오늘 주문한건 첫번째로 탄바 이노시시. 이노시시는 멧돼지입니다. 탄바는 효고현에있는 진짜 시골동네인데, 공교롭게 친구 두명 고향이 여기여서..


(심지어 둘이 아는사이더라구요 안물어보셨다구요…? 예…) 그렇게 알게 된 지역입니다. 오늘의 고기친구도 탄바에서 온 친구라고합니다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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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바 이노시시 (580엔)


 얇게 저민 멧돼지고기를 철판에 잽싸게 구워 내어주셨습니다. 위에는 카이와레(무순), 핑크페퍼콘, 옆에 마늘칩과, 겨자를 담아 내어주셨습니다.


부위를 물어보니 뱃살로 추정…된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멧돼지라는 특성 상 정형 방식이 일반 돼지와 달라서 그렇게 말씀 해 주신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먹어보는 멧돼지고기라 냄새가 많이나거나 질기면 어떡할까 걱정을 했는데, 아주 탱글탱글한 식감

 

(얇게 저민 이유가 이거인 것 같더라구요. 두꺼웠으면 질겼다고 느꼈을수도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름에서 나오는 감칠맛, 살짝 알싸한 무순과 입에서 터지는 핑크페퍼콘이 느끼함까지 잡아주니, 개맛도리였습니다.


가게에 있는 지비에 메뉴가 엄청 많은 건 아니지만, 입문용으로 가볍게 즐기시기 아주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주문한건 가게 명물 소창구이 ! 매운맛이 있다고해서, 매운맛으로 주문하려했지만 이번달부터 매운맛은 없어졌다고합니다. 


아쉬운대로 마늘 소창으로 주문하고 그 위에 고춧가루를 뿌려주셨습니다.


 

소창빢샷.jpeg

 소창 마늘구이 (580엔)


 


소창은 한국으로치면 곱창으로 부르는 부위입니다. 내장류를 먹는 문화도 조금 다르다보니, 기름기가 많은 점 유의 바랍니당.

 

겉에 밀가루를 살짝 발라 철판에 구워주십니다. 접시 밑에 가볍게 볶은 숙주나물과 그 위로 달큰한 타래와 마늘과 함께 볶아낸 곱창, 게다가 위에 생마늘과 쪽파를 올려주십니다. 그리고 마무리 고춧가루까지.


항상 저는 소기름을 동맥경화의 맛이라고 표현하는데, 달큰한 타래와 감칠맛 터지는 동맥경화의 맛이 어우러져 아주 맛도리였습니다. 

 

게다가 알싸한 마늘에 아주살짝매콤한 고춧가루 터치까지.


안주 두개로 맥주를 네병이나 마셔버렸네요.


맥주.jpeg

병맥주 500ml (550엔) 아하시마루에프, 삿포로아카보시, 기린 셋중 선택가능. 


아 술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 가게는 생맥주는 없고 병맥주, 소주, 츄하이, 니혼슈(사케)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병맥주는 병맥주나름대로의 정취가 있어 가끔 즐기는데, 아주 좋더라구요.  오늘의 맥주는 아카보시. 맛있었습니다.


아, 하이볼 종류를 주문하면 일회용 카페 컵에 얼음과 술을 담아주시고, 탄산수는 셀프로 넣어먹는 시스템입니다. 탄산수 병을 주시더라구요.


오늘은 꽤나 오랫동안 마시고자 마음을 먹고 나온 날이라,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간단히 야키니쿠, 호르몬에 맥주 한잔 하고싶으신 분들.


먹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료에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들. 


로컬한 바이브를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


 


이런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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