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의 이야기
본문
안녕하세요
저번에 샌님한테 일본취업 컨설팅 받았다고 글을 한번 썼던 한자쟝이라고 합니다.
제가 저번 글에는 일본취업을 준비하시려는 분들한테 스터디를 포함한 정보를 드리는 차원에서 글을 작성했다면
이번에 제가 쓸 글은 전에 들었던 취업스터디 2개의 비교와
제가 지금까지 일본취업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 좋았던 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등을 바탕으로 저만의 이야기를 한번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에 대해 가볍게 설명을 드리자면
현재 내정받았을 때에 스펙 기준으로
한국에 있는 4년제 대학교, JLPT N2, 토익 X, 서비스직 아르바이트 경험 多
--> 이것만으로 저는 일본 취업에 도전을 한 상황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스펙 아주 별로죠..?)
저는 작년 2023년 9월부터 일본 취업을 준비한 사람입니다.
이 때에는 ‘K사’라는 일본 취업 스터디를 들으며 일본취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취업스터디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조사하신 분이라면
아마 이 ‘K사' 취업스터디에 대해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K사의 취업스터디를 들을 당시에 저는 당시에 일본 취업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정보를 얻고자 뭐라도 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취업스터디를 듣기 시작했으나
강사 분께서 일본 분이셨고 줌으로 강의를 하실 때 전부 일본어로 하셨기 때문에
당시에 일본어를 제대로 말할 줄도 모르고 단지 애니, 드라마로만 공부해서 조금 들을 줄만 아는 저로써는 많은 언어 장벽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지금 민트스터디가 있는데 왜 K사의 취업스터디를 이야기하는지 의아해하시는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K사의 취업스터디와 민트 스터디의 차이를 설명과 함께
조금 더 효율적으로 스터디를 고르시는 부분에 대해 도움을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어보았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K사와 민트스터디를 둘 다 들었던 입장이다보니 민트스터디쪽이 더 이해하기도 쉬웠고 도움이 더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K사 스터디
1) 강사분이 일본인 분이셔서 일본어 듣기가 힘드신 분들은 장벽이 클 수 있다.
2) 스터디에 관련된 자료를 받는데 전부 ‘일본어’이다.
3) 자기가 모르는 것을 물어보려고 해도 카톡으로 물어보는 것도 일본어로 해야하며
한국인 방식에 맞게 설명을 듣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
--> 실제로 저는 강사분께 카톡으로 취업스터디에 관한 부분을 수업 끝나고도 물어보았지만
강의 시간이 아니니 공평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설명을 듣지 못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민트 스터디
1) 강사분이 한국인 분이시기에
일본취업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도 한국인의 방식에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2) 스터디에 관련된 자료를 받는 것도 당연 ‘한국어’이다.
3) 자기가 모르는 것이 있을 땐 언제든 샌님 OR 강사님께 여쭈어보는 것이 가능하다.
--> 저는 실제로 민트 스터디를 들었을 때에 당연히 처음 준비하기에 모르는 것이 정말 많은데 궁금한 것들을 몇 번이나 물어보면서 진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본인이 일본 취업을 준비하시려고 이것저것 찾아보실 때 아마 유튜브나 여러 블로그 같은 후기들도 보셨을 거고
또 여러 일본 취업 스터디에 대해 조사를 해보셨을 텐데
일단 저는 많은 취업 스터디 중에서도 여기 민트 스터디를 들었을 때가 저한테 있어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제가 2023.9 ~ 2024.10 (약 1년 정도)
준비하는 동안에 힘들었던 점, 즐거웠던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힘들었던 점
1) JLPT의 장벽
저는 당시 사회복무요원 활동을 하면서 일본취업을 준비하였는데
일본어가 너무 부족해서 JLPT N2, N3를 준비하며 취업스터디를 들었지만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JLPT가 적어도 N2는 되어야 월드잡플러스나 다른 업체를 통해서 면접을 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되기 때문에 일본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은 물론 필요하고
저도 당시에 많은 고생을 했었습니다.
다만 남들보다 조금 나았다고 한다면 전공이 “한문교육과” 이었기에
한자를 남들보다 조금 알고 있는 면에서 단어공부나 이런 면에선 조금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역시 어려운 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JLPT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면접의 장벽
면접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N2는 필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 때 떨지 않고 자기의 의사를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의 경우는 이 리조트호텔을 내정받기 전까지
월드잡플러스에서 많은 면접을 신청해서 계속해서 면접을 보았지만
지금 호텔에 합격하기까지 13번 정도 호텔에 떨어졌었습니다.
아마 일본회사 면접을 한번이라도 보신 분이라면
서류 탈락해도 가슴이 아프고, 1차, 2차, 최종면접에 떨어져도 매순간 현타가 오고
가슴이 정말 아픕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스터디를 들으시게 되시거나 주변에 일본취업을 붙으신 현직분들한테 여쭈어보면
면접은 “무조건 많이 해봐야된다” 라고 많이 말씀을 하실 겁니다.
근데 그 말이 맞아요..
저도 당시엔 이해를 못했는데요...
그냥 많이 면접보고 많이 깨지면서 알아갔던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자주 물어보는 질문은 무엇인지
(ex : 지망동기, 일본에 왜 취직을 하려고 하는지, 우리 회사 안에 있는 여러 호텔 지점 중에서 관심있는 지점은 있는지?, 학생시절에 가장 열심한 것은 무엇인지, 아르바이트는 무엇을 했는지 등) 에 대해서 메모하며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면접 13번을 떨어지는 동안
많이 들어보았던 질문들을 바탕으로 연습을 하고서 면접을 다시 해보니 대답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면접은 무조건 많이 보세요!! (팁을 주고 싶은데 진짜 그것밖에 없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일본 취업을 준비할 때 주로 이용했던 사이트가 무엇일까 하고 궁금할 수 있기에 말씀을 드리면
한국 사이트에서는 '월드잡플러스'를 이용했고
일본 사이트에서는 'マイナビ'를 이용했습니다.
보통 일본어 회화를 연습하는 데에 있어서 대부분 학원이나, 전화 일본어를 많이 이용하시는데 돈이 상당히 많이 듭니다.
그래서 무료로라도 회화 연습을 해보고 싶은 분들은 “Hello Talk” 이라는 어플이 있습니다.
이 어플로 여러 일본인 분들과 회화 연습을 하시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참고로 일본 유학을 갔다 온 친구가 있었기에 이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회화 실력을 키웠고
또 추가로 친구가 없을 때에는 “Hello Talk” 어플로 조금씩 회화 연습을 해나갔습니다.
지금은 어플을 쓴지 6개월 정도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일본인분들 많은 방에 가서 일본어 자체가 처음이니
안녕하세요부터 해서 음식 뭐 좋아하세요 등 가벼운 인사말들을 주로 하며 연습을 했습니다.
이 어플의 장점은 일본인 분들이 직접 발음이 틀리거나 하면 교정을 해주거나 채팅으로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 일본인분들과 회화를 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면 “나는 오늘 어떤 일을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등 정도 말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상회화를 하면서 애니메이션 이야기, 한국 음식 이야기 등부터 해서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일하게 되었고 한국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면접을 보았다” 라는 등의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3) 집안 사정의 문제
사실 이거는 지금은 해결된 문제입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무슨 해외취업이니 임용시험을 보고 교사가 되어야지!
하는 부모님의 이야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아마 본인만의 개인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자기가 일본취업에 대해 제대로 할 마음이 있다면 제대로 준비하고 부모님한테 제대로 보여주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부모님에게 일본어 회화하는 모습도 보여드렸고
부모님을 데리고 직접 일본여행도 자유여행으로 다니면서 내가 이 만큼 ‘일본어’를 좋아한다 라는 어필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힘들었던 점을 말했으니 좋았던 점도 말해보려고 합니다.
좋았던 점
1) 경쟁이 아닌 협력
제가 일본 취업 스터디를 하면서 제일 크게 느낀 것입니다.
한국에서 취업을 하려면 경쟁을 해야하고 그런 환경에 우리는 매일 적응해가고 있지만
이러한 경쟁 속에서 사는 것이 매일매일 피곤했고 지쳐있었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환경을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취업을 준비할 때에는 서로 모르는 정보를 공유하며 알려주는 그 모습들이 일상이었기에
스스로 이러한 모습들이 정말로 낯설었지만 나중에는 같이 스터디를 준비했던 동기도 내정을 받고
저도 내정을 받고 서로 같이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정말 내가 원했던 ‘취업 준비’라는 느낌이라는 것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2) 일본어 회화 자체의 즐거움
저는 일본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바로 ‘애니’와 ‘드라마’입니다.
이게 오타쿠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두 개가 정말 저에게 많은 동기부여를 주고 활력을 줍니다.
물론 일본어를 못할 때는 애니메이션 내용만 보고 막 재밌다 하면서 지냈었지만
지금은 회화도 조금 배우고 단어가 어느 정도 귀에 익히기 시작하면서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단어들을 집중하게 들으면서 보는 느낌입니다.
이게 별거 아니라고 볼 순 있지만 나름대로 써먹을 때도 나름 있더라구요.
그래서 만약에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방법 강력 추천드립니다.
-->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동기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3) 일본여행을 갈 때 자신감이 생김
일본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일본여행에도 관심이 갈 듯 합니다.
저는 실제로 사회복무요원을 하는 도중에 연휴 때 이런 날에 병무청의 허락을 받고 일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공부한 일본어와 회화들을 통해 얻은 말들을 직접 길을 물어보거나, 계산을 하거나, 식당을 가거나 등
말을 조금이라도 해보는 게 새로운 경험이자 너무 재밌었습니다.
물론 말이 중간 중간 안 통할 때는 긴장도 되었었고 초기에는 파파고도 사용하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피와 살이 된다는 것을 지금은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중에 자기가 조금 일본어 실력이 늘어났을 때 체감하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4) 한국 취업보다는 쉬운 난이도
이것도 어떻게 보면 상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제대로 스펙이 없던 저한테 있어서는
일본 취업은 한국 취업에 비해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원래라면 ‘한문교육과’로써 임용고시를 보고 정교사를 목표로 달렸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학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교사를 뽑는 인원수가 대폭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용고시를 2~3년 할 바에는 차라리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일본어를 공부해서
일본취업에 도전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도피성 취업’ 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이 도피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의 생활도 바래왔던 사람이었기에
저는 지금 일본취업 자체에 되게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취업을 준비하는 분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
저는 일본취업을 준비할 때 JLPT N1, 토익 800, 다른 자격증 등등
이렇게 갖고 있는 분들에 비해 훨씬 떨어진 스펙으로도 내정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 스펙은 일본취업을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도 맞고 중요한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저 스펙이 있다고 “무조건 취업이 된다”도 아니고
저 스펙이 없다고 “무조건 취업이 안된다” 도 아닙니다.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재밌게 한번 일본취업을 준비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는 데에 어떻게 재밌게 할 수가 있지?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 지금 한국에서 취업 준비할 때 정말 힘들지 않았나요?
주변 친구들이나 선배한테만 물어봐도 대학 졸업 후에 여러 개의 회사에 서류를 넣고 그것을 위해 정말 많은 스펙을 쌓으며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본취업을 준비할 때에는 적어도 한국에서 준비할 때 보다는 부담이 적었습니다.
물론 여러 개의 회사에 서류를 넣어 지원한 것은 맞으나, 스펙을 요구하는 부분에 있어 한국보다 현저히 낮았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일본취업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고
또한 일본회사의 면접을 볼 때에 있어서
한국처럼 스펙, 경력 이런 부분을 면접에서 크게 요구하지 않았고 면접질문도 충분히 준비한다면 대처가 가능한 부분이 훨씬 많았기에
처음엔 힘들지 몰라도 면접을 여러 번 보면서 준비한다면 충분히 잘해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이런 면을 생각하면 일본취업을 상대적으로 즐겁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긴 이야기였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정보 공유가 될 수 있고
어떤 분들에게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도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관련자료
-
다음